케이피에스 "올해 IT·바이오 사업 시너지 효과낼 것"
케이피에스가 올해 정보기술(IT)와 바이오사업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체질개선과 새로운 성장동력인 제약·바이오 부문 확장을 통해서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4일 "올해 OLED사업부의 최우선 과제는 대화면 OLED 패널 제조용 FMM(Fine Metal Mask) 시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라며 "바이오사업부에서는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비롯해 추가 항암제 판권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의 품목허가와 임상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대표 "고해상도 대화면용 FMM 양산 채비"

김정호 OLED사업부 대표는 "올해 OLED 장비 회사에서 부품(FMM) 사업까지 확장해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증착 테스트를 거쳐 양산 준비를 마친 시제품을 연내 시장에 선보이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섀도 마스크(화소형성 소재)'로 불리는 FMM은 중소형 OLED 패널 제조 시 필요한 소모성 부품이다.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 부품으로 유기물질을 정확한 위치에 증착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의 다이니폰프린팅(DNP)의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국산화가 시급하다.

김정호 대표는 "케이피에스가 개발 중인 FMM은 셀 단위 마스크 단위로 하나씩 조립해 풀마스크를 완성하는 방식이라서 노트북·태블릿PC 등 대화면용 FMM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 소형 패널용이 한계치로 여겨진 FMM 시장에서 대화면용 FMM 시장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적·법적 안정성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꾸준히 확보, 기술 분야에서의 진입장벽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특허등록 16건, 특허출원 건수는 10여건이다.

김성철 대표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 확보하반기엔 '네라티닙' 허가 기대"

바이오사업부에선 글로벌 신약후보물질 도입을 목표로 항암제 파이프라인 추가 도입과 글로벌 임상시험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미국 자회사 알곡바이오와 한국 자회사인 빅씽크 테라퓨틱스가 성장엔진의 역할을 맡는다.

김성철 바이오사업부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자회사를 두고, 신규 항암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바이오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상반기엔 강박장애 환자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OC FREE)의 본격적인 미국 임상시험이 시작되고, 하반기 중 국내 상용화 독점권을 가진 인간상피 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연장요법치료제 '네라티닙'의 품목허가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오씨프리는 1월 말로 예정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거쳐 상반기 중 강박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소아청소년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투자 관계사 림빅스도 상반기 중 2 차 RWE(Real World Evidence) 임상시험을 끝내고 시판 전 임시 사용 신청을 계획하고 있어 디지털치료제 시장선점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의 디지털치료제 미국 임상은 ‘오씨프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조4500억원에서 2025년 8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