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제작업체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주가가 최근 1주일 새 50% 이상 뛰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의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된 드라마 ‘무빙’이 내년에 방영하면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영화 반도·드라마 무빙' 효과…NEW, 일주일새 51% 폭등
29일 NEW는 13.98% 오른 6850원에 마감했다. 최근 1주일(22~29)간 51.8%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동시에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NEW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다. 스위트홈이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중동 등에서도 성공하면서 K콘텐츠 수요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쿠팡까지 OTT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제작사들의 콘텐츠 가격 협상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NEW가 오르는 것은 단순한 업황 기대감 때문은 아니다. NEW가 제작한 영화 ‘반도’는 코로나19 시국인 지난 7월에 개봉했음에도 관람객 381만 명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영화관 방문이 끊긴 상황에서도 손익분기점인 250만 명을 넘어 수익까지 낸 것이다. 이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고,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다섯 편의 드라마를 방영할 예정이다. 그중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된 히어로물 ‘무빙’이 기대작이다. 드라마 ‘부부의세계’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 작품으로,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웹툰이 원작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무빙으로만 120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추후 시리즈물로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