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란의 해외주식2.0'은 파괴적인 혁신기업의 핵심 사업모델을 분석해 인사이트를 발견합니다. 매주 월요일 한경닷컴에 연재되며, 유튜브채널 주코노미TV에서 영상으로 먼저 만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년과 달리 조용한 '집콕' 연말을 보내고 계신가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연말연시 특집으로 수익률 대결을 준비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S&P500과 이에 맞서는 우량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에 새로 편입된 종목의 주가 수익률 비교를 해보려고 합니다.
왜 신규편입 종목인가?
왜 신규 편입된 종목에 주목하느냐고요? 시가총액이 크고 업력이 오래된 나스닥 상위 30개 종목 대부분이 이미 S&P500에 편입돼 있습니다. 두 지수 모두 상위 6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클래스C, A), 페이스북으로 똑같고요.
하지만 신규 편입되는 종목들은 결이 다릅니다. S&P500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지수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량 기업 500개로 구성된 지수이기 때문에 섹터가 다양하고 기술주 비중은 26% 정도입니다.
반면 나스닥 100은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권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기술섹터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활용됩니다. 신규 편입되고 배제되는 종목을 보면 기술기업의 트렌드도 보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올해 각 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을 살펴보실까요?
테슬라 효과
S&P 500에 편입된 종목으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테슬라(TSLA)입니다. 테슬라는 12월21일 S&P 500 지수에 편입되자마자 단숨에 벅셔해서웨어, 존슨앤드존슨, JP모건을 제치고 시총 7위에 올랐습니다.
S&P 500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 주코노미TV 캡처화면테슬라는 나스닥100 지수에서도 똑같이 시총 순위 7위입니다. 그런데 S&P500에 편입된 것은 이제 S&P가 인정한 기업이다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바로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테슬라 종목을 일정 비중대로 담아야 하기 때문에 수급효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서학개미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SPY가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상위 10개의 자산규모만 8377억달러에 이릅니다.
테슬라 말고도 두 지수에 모두 편입된 종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나스닥 시총 상위 기업들은 그 동안 형님격인 S&P500지수에 차차 편입이 됐는데요. 2019년엔 무선통신회사 T-모바일(TMUS)이 편입됐습니다. 엔비디아, 인텔과 반도체 제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AMD(AMD)가 2017년, 컴캐스트에 이은 미국 2위 케이블방송 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CHTR)이 2016년 S&P500에 편입됐습니다. 2015년엔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팔(PYPL)이 S&P500에 이름을 올렸고요.
시가총액 규모로 상위권은 아니지만 IT서비스분야 나스닥 기업 CDW(CDW)도 2019년9월 S&P500에 편입됐습니다. 2018년엔 아날로그 반도체회사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러덕츠(MXIM)와 온라인 자동차 경매회사 코파트(CPRT)가 각각 S&P500에 포함됐습니다.
나스닥 상위 기업 가운데 차기 S&P500 편입 후보는 어디일까요? 나스닥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현재 S&P500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은 4개뿐입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ASML),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PDD)와 징둥닷컴(JD), 그리고 화상회의 소프트웨어기업 줌(ZM)입니다.
S&P 500 편입종목 후보로 꼽히는 화상회의 소프트웨어업체 줌 / 출처: 줌 홈페이지S&P500이 외국기업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강화되는 만큼 줌이 유력할 것 같습니다.
나스닥100 신규편입 종목
테슬라의 S&P500 편입소식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나스닥100 지수에도 12월21일 신규 6개 종목이 새로 편입됐습니다.
미국 11개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아메리칸 일렉트릭파워(AEP), 데이터 저장장치와 네트워크 설비에 사용하는 시스템반도체업체 마블 테크놀로지그룹(MRVL), 틴더, 매치스닷컴, OK큐피드 등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매치그룹(MTCH),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옥타(OKTA), 구독기반 홈트레이닝 장비를 선보인 펠로톤(PTON), 협업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호주 소프트웨어기업 아틀라시안(TEAM)이 주인공입니다.
지난 21일 나스닥 100에 신규편입 된 6개 종목 / 주코노미TV 캡처화면이들 종목이 편입되면서 바이오마린제약(BMRN), 시트릭스시스템즈(CTXS), 익스피디아그룹(EXPE), 리버티글로벌(LBTYA/LBTYK), 테이크투인터랙티브소프트웨어(TTWO), 울타뷰티(ULTA)는 나스닥100 지수에서 제외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무상황이 안 좋아진 여행예약업체 익스피디아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퇴출을 당했네요.
게임 기획, 제작, 유통을 모두 담당하는 테이크-투인터랙티브(TTWO)는 2015년 나스닥100에 오른 뒤 2018년 S&P500에 잇따라 편입됐지만 안타깝게도 나스닥100에서는 제외되고 말았습니다.
나스닥100지수는 ‘네 마녀의 날’에 맞춰 매년 12월 재구성되는데요. 넷째주 월요일 장부터 신규 종목이 편입됩니다.
뿐만 아니라 분기마다 재조정을 하고 있는데요. 음료업체 큐리그 닥터페퍼(KDP)는 10월19일 웨스턴디지털코퍼레이션(WDC) 대신 나스닥100 지수에 올랐습니다. 닥터페퍼는 2018년 큐리그와 합병되면서 S&P 500에서 제외됐던 종목입니다.
코로나 백신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모더나(MRNA)는 코스타(CSGP)를 대체하고 7월20일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했습니다.
핀둬둬는 2018년 나스닥 상장한지 2년만인 지난 8월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됐습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지배해온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을 3분할로 재편하면서 시총 규모도 인텔에 이은 17위로 불었습니다.
전자서명시장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도큐사인(DOCU), 화상회의 소프트웨어업체 줌, 연속혈당측정시스템 덱스컴은 올해 2분기에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했습니다.
나스닥100 신규편입 종목 주가수익률올해 나스닥100에 신규편입된 종목 가운데 1년 주가수익률 최강자는 모더나(538%) 줌(518%) 펠러톤(451%)입니다. 핀둬둬와 도큐사인도 각각 266%, 243%의 연간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S&P500 신규편입 종목
올해 S&P500에는 테슬라 외에도 엣시(ETSY), 캐털란트(CTLT), 테라다인(TER)(로고)이 지난 9월 편입됐습니다. 당시 테슬라가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던 상황에서 이들 3개 기업이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가 상승률도 훌륭합니다.
S&P500에 신규편입된 종목 가운데 연간 주가 상승률 최고는 단연 테슬라인데요. 무려 663%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뒤를 이은 게 수공예품을 취급하는 전자상거래플랫폼 엣시입니다. 1년간 주가가 340% 급등하며 아마존과 차별화된 전자플랫폼 시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인 캐털란트는 86% 상승했습니다. 일본 어드밴테스트와 함께 공정 테스트 장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테라다인(TER) 주가도 1년새 71% 올랐습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임상진단분야 강자 바이오래드 래보라토리스(BIO), 광학렌즈 원천특허기술을 보유한 미국 방산업체 텔레다인 테크놀로지스(TDY), 공공부문 소프트웨어업체 타일러 테크놀로지스(TYL), 주사제 의약품분야 강자 웨스트 파마슈티컬(WST), 도미노피자(DPZ) 그리고 덱스콤(DXCM)이 S&P500에 편입됐습니다.
S&P500 신규편입 종목 주가수익률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을 제공하는 덱스콤은 비슷한 시기에 나스닥100지수와 S&P50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는데요, 최근 1년간 주가는 63% 상승했습니다.
주사제 의약품분야에서 웨어러블 등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웨스트 파마슈티컬 주가 상승률도 87%에 이릅니다.
올해 1월에 편입된 온라인 급여 및 인적 자원 기술 제공 업체 페이콤(PAYC)는 1년 동안 주가가 75% 올랐습니다. 수영장 용품 및 장비 업체 풀코포레이션(POOL)도 지난 10월 편입됐는데요. 1년 주가 수익률이 75%에 달합니다.
2021년 승자는?
올해 양대 지수의 신규편입된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을 비교하면 나스닥100의 승리입니다. 이번 팬데믹 상황에서 언택트 기술주가 각광을 받은 영향입니다.
지수 전체 성과로도 나스닥 100이 우세합니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는 팬데믹상황에서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규모 1000억달러를 돌파해 현재 1500억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13년 프랑스에서는 부자들이 국적을 포기하고 스위스, 영국, 벨기에 등으로 떠나는 ‘세금 망명’이 줄을 이었다.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추진한 ‘부자 증세’에 대한 반발이었다. 올랑드는 1년 전 치러진 대선에서 고소득자에게 최대 75% 세율을 적용하고, 대기업에 주던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프랑스의 최고세율은 소득세 41%, 법인세 33%로 이미 높은 수준이었다. 올랑드가 당선 후 증세 추진을 본격화하자 기업들도 잇따라 본사를 다른 나라로 옮겼다. 프랑스의 국민배우로 추앙받던 제라르 드파리드외는 불만을 드러내며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세금 너무 높으면 일할 맛 안 난다누구도 피할 수 없는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이란 말이 있다. 납세는 국방, 근로, 교육과 함께 ‘국민의 4대 의무’이기도 하다. 정부는 세금을 활용해 국방, 행정, 복지 등 민간이 대신할 수 없는 여러 일을 한다. 공평하고 합리적인 과세는 국가 운영에 필수적이다. 다만 세금을 지나치게 많이 떼기 시작하면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미국의 대표적 공급주의 경제학자인 아서 래퍼가 고안한 ‘래퍼 곡선(Laffer curve)’은 프랑스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할 근거를 제공한다. 래퍼 곡선은 세율과 정부 조세 수입 간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U자를 뒤집어놓은 모양이다. 일반적인 조세 이론에서는 세율이 높아질수록 세수가 증가한다. 래퍼의 생각은 달랐다. 일정 수준의 세율까지는 조세 수입이 증가하지만, 적정 수준(최적조세율)을 넘어서면 경제 주체의 의욕이 낮아져 조세 수입이 감소한다고 주장했다.쉽게 말해 “세금을 이렇게 왕창 떼는데 뭐하러 일하냐”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세율을 낮추는 것이 경기를 살리고 세수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정부에 이득이라고 봤다. 래퍼는 1974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때 백악관 예산국 수석경제학자로 일하면서 래퍼 곡선을 완성했다. 래퍼 곡선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이론적 토대가 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떠나는 기업 늘었다는데…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로 이사했다. 머스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대해 “광범위한 규제와 관료주의로 스타트업 탄생을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업계는 캘리포니아의 높은 소득세율도 머스크를 떠나게 한 배경으로 분석했다.캘리포니아주의 개인 소득세율은 최고 13.3%다. 뉴저지(10.75%), 미네소타(9.85%), 뉴욕(8.82%) 등과 더불어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축에 든다. 반면 텍사스와 네바다, 플로리다, 워싱턴, 알래스카 등은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머스크는 수십조원어치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주민 신분으로 행사한다면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야 했다.인재와 자본은 세금이 적고 규제가 덜한 곳으로 향하게 마련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낮은 세율을 따라 본사를 옮기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굳이 특정 지역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업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이달 초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유명 벤처사업가 조 론스데일이 세운 8VC와 클라우드업체 드롭박스도 같은 선택을 했다. 캘리포니아의 법인세율은 8.84%인 반면 텍사스는 0%다.임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tardis@hankyung.com
테슬라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시가총액을 합친 것 보다 두 배 이상 비싼게 합리적일까요?마이클 파(Michael Farr) 파 밀러 앤 워싱턴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기고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다.파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 690%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6100억 달러(약 673조원)에 달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6번째로 큰 회사가 됐다"며 "어떤 지표로도 비싸다"고 말했다.S&P 500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는 2021년 실적 추정치의 약 22.3배이지만, 테슬라는 168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향후 테슬라의 수익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2024년 추정치로 비교해도 77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매출비율(PSR)로 살펴봐도 S&P 500 평균은 2.7배지만 테슬라는 13배를 넘는다"며 "지금도 엄청난 투자 기회를 줄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그는 "폭발적인 매출과 성장을 달성한 기업은 한동안 비정상적인 가치 평가를 정당화할 수 있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사례가 유명하다"며 "하지만 무수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스프레드시트 없는 꿈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고 말했다.파는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이렇게 비싸진 주식은 기대 수익이 낮다"며 "지금의 테슬라 가격은 모멘텀 투자와 더 큰 바보 이론(누군가가 나중에 더 높은 가격으로 살 것이라는 믿음으로 어떤 가격이든 정당화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에 가면 칵테일이라도 공짜로 준다. 도박을 하고 싶다면 도박장에 가라. 테슬라는 일반 투자자에게 지나치게 투기적"이라고 강조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올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들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14조7000억원, 수익률은 47%에 달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8조9669억원 순매수해 국내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순매수액 2위도 삼성전자우선주로 5조7174억원을 사들였다. 두 종목 합쳐 총 14조6843억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수익률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누면 평균 매입가격은 약 5만3000원으로 나온다. 지난 24일 종가(7만7800원) 대비 46.7%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우는 36.1% 상승했다.개인이 올 한해 삼성전자 주식 매매를 보면을 지난 6월, 7월, 11월 제외하고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우는 7월 한 달을 빼고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장세에 빠진 3월에도 무려 4조958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에 기여했다.최근에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과 특별배당 기대감 등에 삼성전자를 찾고 있다. 이달 삼성전자우는 1조7629억원, 삼성전자는 1조6375억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삼성전자 다음으로는 현대차(2조6238억원), 네이버(2조1956억원), 카카오(1조3790억원), 신한지주(1조27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1805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액 7위권에 자리했다.개인들의 수익률을 보면 현대차(51.6%)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27.7%) 이상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8.7%)에서도 코스닥 지수(38.6%)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반면 신한지주(12.2%), 네이버(7.6%), 카카오(2.1%) 등에서는 지수 상승률에 못 미치는 수익을 기록했다.개인들은 올해 공모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SK바이오팜(-12.3%), 카카오게임즈(-27.1%), 빅히트(-37.4%) 등에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개인은 올해 카카오게임즈를 6441억원어치 매수했다. 이는 상장 기업 중 11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SK바이오팜, 빅히트는 각각 4403억원, 4191억원을 샀다. 두 종목 역시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그러나 개인의 카카오게임즈 평균 매입가격은 약 6만2100원으로 지난 24일 종가(4만5250원)를 웃돌았다. SK바이오팜(매입금액 19만4900원·주가 17만1000원), 빅히트(매입금액 25만2300원·주가 15만8000원)도 마찬가지다.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나타난 투자자의 열기가 상장 초기까지 이어졌지만 이후 기관의 의무보유 물량 해제와 고평가 논란 속에서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SK바이오팜은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사흘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는 등 상장 초기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 7월10일 20만5500원으로 마감한 이후 종가가 20만원대를 밑돌고 있다.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사흘째인 지난 9월 14일 장중 8만9100원을 기록한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빅히트의 경우 상장 첫날(25만8000원)이 종가 기준 최고점이었다.이런 가운데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63조5557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이끌어온 개인이 내년에도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