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소식에 주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또다시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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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94포인트(0.67%) 하락한 30,015.51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66포인트(0.21%) 내린 3687.26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5.40포인트(0.51%) 상승한 12,807.92에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영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팬데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터키 이스라엘 등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다. 미국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항공사들은 영국행 항공편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

미 의회가 9000억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을 전날 통과시키면서 증시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미 정부는 현금 지급 등의 부양책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의 광범위한 접종까지 부양책이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에 주요 소비자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며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 국제유가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애플이 이날 2.85% 오르며 나스닥을 이끌었다. 애플은 전날 2024년을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히자 이틀째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부진했다. 이날 1.46% 하락하며 S&P500 종목으로 편입된 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백신 업체인 모더나와 화이자는 백신의 강한 알레르기 반응 조사 결과에 각각 8.98%, 1.74% 급락했다.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은 프리코를 4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65% 급등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