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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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81,200 +0.25%)이 22일 5.54% 오른 8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136,500 -1.09%)도 3.92% 상승한 13만2500원에 마감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보유했던 이들 회사 주식과 관련한 상속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을 상속할 때 가액은 평가 기준일(사망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간 주가를 평균해 구한다. 이 회장이 별세한 날은 일요일인 지난 10월 25일로, 평가 기준일은 직전 금요일(10월 23일)이다. 12월 22일은 ‘평가 기준일 이후 2개월’의 마지막날이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이 회장의 지분율은 삼성생명이 20.76%(지난 3분기 기준)로 가장 높다. 삼성물산은 2.88%로 세번째다. 이날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올랐다. 52주 신고가다. 삼성물산은 2018년 4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이 회장 상속인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최근 금융권 배당 자제 권고를 했지만 삼성생명은 ‘경상이익의 50% 이내에서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지분율 순위에서 두번째인 삼성전자(80,900 -1.10%)(4.18%)는 이날 0.96% 떨어진 7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로 최근 많이 올랐고, 시가총액이 커 단발성 이슈로는 주가가 쉽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생명삼성물산이 더 오를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속세 이슈는 일시적이지만, 이들 종목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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