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의 자회사인 대원씨아이는 여러 국산 캐릭터 원작사들과의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체결하고 있다. 국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원씨아이는 △2021년 개봉 예정인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 '거신대전'의 원작사 ㈜그리메 △청정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캐릭터 '환상숲 곶자왈'의 원작사 ㈜위놉스 △다양한 식물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 '꼬마농부 라비'의 원작사 ㈜피엔아이컴퍼니 등 3개사와 최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 체결로 디지털화에 대한 사업성이 높은 국산 IP를 확보했다. 이후 유아동 브랜드 '대원키즈'를 통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IP의 캐릭터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국내외로 선보임과 동시에 대원씨아이가 보유하고 있는 인기 캐릭터들과 함께 스토리북, 그림책, 식물도감 등 다양한 시리즈 출판물도 제작할 예정이다. '거신대전'의 경우에는 글로벌 사업을 전제로 새로운 버전의 웹툰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서도 검토 및 논의 중이다.

대원씨아이는 원천 IP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 축으로 삼고 오프라인 출판 사업을 병행하는 형태의 온라인 중심 사업 구조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민호 대원씨아이 부사장은 "콘텐츠 업계에서도 비대면 바람이 불면서 대원씨아이는 올해 3분기부터 온라인 시장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를 선정하고 디지털화를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원씨아이는 웹툰, 웹소설 등과 같이 기존 디지털 콘텐츠의 사업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더불어 유·아동 캐릭터 관련 콘텐츠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