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개발 기대…85조 돌파
셀트리온(301,500 -1.63%) 삼형제의 시가총액이 국내 시총 2위 SK하이닉스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면서 연일 주가가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치료제 개발 성과에 따라 향후 주가 전망이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3형제 시총, 하이닉스 넘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129,200 -1.30%), 셀트리온제약(157,900 -2.17%) 등 이른바 셀트리온 삼형제의 시총은 21일 85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치다. 셀트리온은 이날 3.09%(1만1000원) 오른 36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총은 49조5442억원까지 늘어나 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8.59% 급등했다.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과 번갈아가며 급등하면서 코스닥지수가 2000년 IT버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은 지난달 25일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글로벌 임상 2상에 들어가 환자 327명에게 투약했다고 밝힌 이후 각각 77.25%. 77.71% 폭등했다. 셀트리온도 같은 기간 21.72% 뛰었다.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과 함께 이날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43’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 삼형제가 최근 급등하면서 시총 2위 SK하이닉스(84조4483억원)를 넘어섰다. 꿈을 먹고 산다는 바이오기업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업체의 시장 가치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한 셈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그룹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역대급 실적을 낸 올해보다 내년 전망이 더욱 밝다. 증권사들은 내년 셀트리온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4.27%, 25.0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가 전망은 코로나19 치료제 성공 여부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출시된 이후 국내 처방을 거쳐 부작용 없이 수출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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