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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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인 제프리스가 글로벌 메가 트렌드(시대적 조류)인 기술혁신을 이끄는 6대 기업으로 구글(GOOG), 마이크로소프트(MSFT), 텐센트(0700 HK), 엔비디아(NVDA), 아마존(AMZN), 알리바바(9988 HK)를 꼽았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현재 전 세계의 사회, 경제, 정치지형을 장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메가 트렌드로 기술혁신과 함께 기후변화, 지정학적 갈등, 인구통계학적 변화, 도시화 등 다섯 가지를 지목했다.

제프리스는 그 중에서도 기술혁신을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핀테크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솔루션 등 기술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사이먼 파월 제프리스 주식전략가는 “올해는 기술이 전례 없는 주목을 받았다”며 “최고의 성과는 낸 (투자)테마들은 모두 기술과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술혁신과 관련한 테마로는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 인공지능(AI), 에듀테크(Education Technology), 모빌리티의 미래(Future of Mobility), 클라우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등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제프리스는 “이 중 적어도 3가지 테마에 대한 수익 노출도가 높은 6개 회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클라우드와 관련해 제프리스는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가 생산하는 데이터양이 지금보다 10배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글로벌 3대 업체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수혜주로 거론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칩과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모두 생산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월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수요는 TV와 영화 스트리밍은 물론 비디오게임, 온라인 도박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에 걸쳐 있다”고 덧붙였다.

핀테크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기술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알리바바는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핀테크 기업인 앤트파이낸셜의 모회사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도 보유하고 있다. 제프리스는 “텐센트의 위챗페이도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40%를 점유하며 ‘키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