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코로나19 추이와 추가 부양책 협상이 뉴욕증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감염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부정적인 뉴스지만 역으로 부양책 타결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부양책 협상을 벌여왔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던 중앙은행(Fed)의 비상대출 문제가 가까스로 해결됐다. Fed는 종전처럼 긴급대출 권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올해 3월 시행한 것과 같은 대규모 프로그램을 재도입하려면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양당 지도부가 큰 틀의 합의를 이룬 만큼 조만간 대규모 현금이 풀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다. 새 부양책에는 추가 실업수당 지급, 현금(600달러) 지급,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지표 중에선 소비심리와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지켜볼 만하다. 22일 비영리 시장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12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내놓는다. 지난달엔 96.1포인트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23일에는 11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을 발표한다. 연말 쇼핑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24일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다. 미국 정부와 Fed 모두 고용 회복에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