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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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약세) 마감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상승한 10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단 두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훼손, 원·달러 환율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62명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올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지난 13일 처음으로 1000명선을 넘은 뒤, 연일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종교시설과 요양원,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의 집단감염과 학교, 직장에 이은 스키장, 건설현장 등 일상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원화의 대리(프록시) 통화로 여겨지는 중국 위안화 환율이 상승한 점도 원화를 밀어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는 이날 오후 3시55분 기준 6.5278위안으로 전날보다 0.0090위안(0.14%) 상승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이 상승한 점도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