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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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지수가 호재성 요인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0.06%) 상승한 2772.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70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2782.15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에 다가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간밤 미국 부양책 기대감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내 증시는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은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83포인트(0.49%) 상승한 30,303.3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21.31포인트(0.58%) 뛴 3722.48에, 나스닥 지수는 106.56포인트(0.84%) 오른 12,764.75를 기록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었다"며 "때문에 미국 부양책 관련 호재에도 불구하고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3906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2억원, 1525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35억원, 비차익거래가 1997억원 순매도로 총 233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테슬라가 오는 21일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국내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센트랄모텍은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아이씨 명신산업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은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가 랠리를 펼쳤다. 나파모스타트 성분을 바탕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종근당은 전날보다 5만원(25.84%) 뛴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근당홀딩스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등도 10% 안팎으로 상승했다.

덱사메타손 관련주인 부광약품은 전날보다 1900원(6.24%) 뛴 3만2350원을 기록했다. 유안양행 동석제약 JW중외제약 휴메딕스 휴온스 등도 3~6%대로 올랐다. 렘데시비르 관련주인 비씨월드제약은 8% 넘게, 에스티팜은 2%대로 올랐다.

페인트주(株)도 급등했다. 삼화페인트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29.66%)까지 오른 1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후홀딩스 강남제비스코 노루페인트 등도 3~8%대로 강세를 보였다. 소재 국산화 소식, '뿜칠(스프레이 도장 뿌리는 행위) 금지법' 등이 페인트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2포인트(0.34%) 상승한 947.2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상승한 10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