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내년 S&P500 지수가 4300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오펜하이머는 내년 S&P500 지수 목표치를 4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날 S&P500이 3694.62로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지금보다 16% 정도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내년 S&P500, 지금보다 16% 높은 4300까지 간다"

존 스톨츠푸스 오펜하이머 수석전략가(사진)는 “물론 이런 예측은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 보급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더 많은 지원책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Fed의 통화정책과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내년 1분기까지 미국 경제를 부양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는 내년 1월 조지아주에서 예정된 연방 상원의원(2석) 결선투표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의회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세금 인상을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과 자유(비필수) 소비재, 산업 및 금융 등에 대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부동산 등에는 ‘비중 축소’를 매겼다.

같은 날 투자은행(IB)인 웰스파고는 내년 S&P500 지수 목표치를 3800~4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대럴 크롱크 웰스파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년 경제상황 개선은 기업과 소비자 신뢰 증대로 이어져 기업의 수익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다만 웰스파고의 이런 전망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전략가 20명 중 12명이 내년 S&P500 목표치로 4000~4000선을 제시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보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S&P500, 지금보다 16% 높은 4300까지 간다"

웰스파고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130달러에서 내년 175달러로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는 “내년엔 ‘고품질 기업’에 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여기서 고품질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성과 낮은 재무 레버리지(부채)비율을 갖춘 기업을 뜻한다.

웰스파고 역시 오펜하이머와 마찬가지로 IT와 자유 소비재, 의료, 통신서비스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와 펀더멘털 개선, 인프라 투자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원자재 업종에 대한 시각은 ‘우호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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