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4일 14:02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2년 코스닥 상장 추진 오픈엣지, 글로벌 반도체 회사와 IP 라이선스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글로벌 톱티어 반도체 회사와 반도체 설계 자산(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다.

오픈엣지는 삼성전자 출신 이성현 대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칩스앤미디어 출신 반도체 설계 전문가들과 함께 2017년 말 설립했다. 영국 ARM처럼 반도체 제조업체 등에 설계 IP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오픈엣지 관계자는 “계약 조항으로 인해 회사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가진 반도체 회사”라며 “오픈엣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다른 반도체 회사와의 계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픈엣지는 앞으로 인공지능 엣지 컴퓨팅 기술이 보편화할 것으로 보고 관련 반도체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저전력·고효율 신경망처리장치(NPU),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등이다. 엣지 컴퓨팅은 장치나 기기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보완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때 중앙 서버에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면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차량과 서버 간 통신 지연으로 인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어렵고, 서버 과부하나 보안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럴 때 자율주행차량 내부에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컴퓨터 장치를 달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엣지 컴퓨팅이다.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는 “엣지 컴퓨팅 시장에서 NPU와 메모리 서브시스템 설계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픈엣지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