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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디즈니는 ‘디즈니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고 향후 스트리밍 서비스 강화를 위한 콘텐츠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디즈니에 따르면 현재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는 86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말 대비 1300만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레베카 캠벨 디즈니 국제영업 및 소비자직접서비스 부문 대표는 “남미에서 서비스를 출시해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며 “내년엔 동유럽과 한국, 홍콩에서 디즈니플러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디즈니의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Hulu)와 글로벌 스포츠 채널인 ESPN플러스(ESPN+)을 합하면 전체 스트리밍 가입자 수는 1억3700만명에 이른다.
카림 다니엘 디즈니 뉴미디어 및 엔터에인먼트 배급그룹 대표는 “향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마블 시리즈 10편과 스타워즈 시리즈 10편, 15편의 애니메이션 실사영화와 픽사 시리즈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워즈를 기반으로 한 실사 드라마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의 주역인 데이브 필로니와 존 파브르는 디즈니플러스 전용 콘텐츠인 ‘아소카(Ahsoka)’와 ‘The Rangers of the New Republic’를 제작하고 있다. 2022년에는 ‘안도르(Andor)’가 출시되고, 란도 칼리시언의 이야기를 담은 ‘란도(Lando)’도 수년 내 디즈니플러스로 출시가 계획돼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 이외에는 루카스필름이 짐 헨슨이 제작하고 워윅 데이비스가 주연배우를 맡은 영화 ‘윌로우(Willow)’를 기반으로 한 시리즈물을 만들고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Raya and the Last Dragon)’은 극장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마이티 덕(The Mighty Ducks)’과 ‘터너 앤 후치(Turner and Hooch)’ 등 디즈니 저작권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피노키오’와 ‘피터팬과 웬디’의 실사영화 버전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만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의 속편인 ‘디스인챈티드(Disenchanted)’ 또한 디즈니플러스에서만 서비스될 예정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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