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은행(IB)인 웰스파고가 디즈니(DIS)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디즈니플러스(Disney+)를 주축으로 한 스트리밍 콘텐츠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면서 미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본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디즈니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목표주가도 155달러에서 182달러로 상향했다.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5년 내 최소 3배는 늘 것"
이번 투자의견 상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디즈니 투자자의 날’을 앞두고 단행됐다. 웰스파고는 “이번 행사가 디즈니의 스트리밍 비디오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디즈니는 테마파크와 영화에서 탈피해 디즈니플러스와 훌루(Hulu), 글로벌 스포츠 채널인 ESPN플러스(ESPN+) 등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스트리밍 콘텐츠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현재 1억1700만명 수준인 이들 서비스의 글로벌 가입자 수가 보수적으로 잡아도 앞으로 5년 내 2억5000만명에서 3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넷플릭스(NFLX)와 비교하면 어떨까. 웰스파고는 “디즈니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심과 방대한 자체 콘텐츠 등을 감안하면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들은 넷플릭스 가입자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