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5곳 공모가 대비 수익률, 평균 60%대
"내년 조단위 기업들 대기, 활황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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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종목들이 수익률 60%대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총 45곳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가 내린 곳은 불과 9곳에 불과했다. 내년에도 조(兆) 단위 가치를 보유한 기업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향후 기업공개(IPO) 시장이 유망하다는 전망이다.
하반기 신규 상장 종목 평균 수익률 60.13%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10,050 -2.43%)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종목은 총 45곳으로, 이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60.13%로 우수했다.

박셀바이오(103,100 -0.58%)는 전날 13만1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공모가 3만원 대비 339.93% 올라 가장 큰 폭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111,000 -0.45%)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252.04%를 기록했고, 이오플로우(68,100 +0.29%)(222.11%) 피플바이오(43,700 -0.68%)(182.31%) 명신산업(29,300 +1.03%)(174.67%) 포인트모바일(26,300 +0.38%)(174.67%) 고바이오랩(34,000 +1.34%)(168.33%) 한국파마(48,700 +0.52%)(124.44%) 소룩스(22,100 -0.45%)(116.0%) 카카오게임즈(56,300 +0.54%)(103.96%) 등 수익률이 100%를 넘는 곳도 상당했다.

이 가운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불과 9곳이었다. 비비씨(20,200 0.00%)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39.9%로 가장 부진했고, 이어 에이플러스에셋(9,500 +1.60%)(-23.6%) 원방테크(47,600 +0.32%)(-20.26%) 아이디피(8,500 +0.95%)(-17.96%) 핌스(19,600 0.00%)(-17.96%)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11,900 -0.42%)(-12.31%) 등의 순이었다.
내년 IPO 시장도 유망…LG에너지솔루션·크래프톤 등 대어급 줄줄이
내년 IPO 시장도 유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위 ‘대어(大漁)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어서다.

SK증권(1,060 +0.95%)에 따르면 내년 상장 목표 중인 업체 중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40조~50조원) 크래프톤(20조~30조원) 카카오뱅크(6조~40조원) 카카오페이(7조~10조원) 카카오페이지(2조~4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원) 등이다. 이들 6개 업체의 총 기업가치는 약 78조원 수준으로,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예상된다.

이 증권사 이소중 연구원은 "내년 공모규모는 최근 5년간 IPO 시장이 가장 활황이었던 2017년보다 더 뜨거울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유동성 장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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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에도 몰리는 개인들…"적정 공모가 산출 중요"
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도 IPO 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공모주식수 대비 개인투자자 청약주식수의 비율은 작년까지만 해도 100~200배 수준이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450배로 불어났다. 최근 10년 간 최고 수준이다.

이 연구원 이석훈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분기 공모주의 상장 첫날 수익률이 평균 49%로, 10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인 공모주도 많았다는 점, IPO 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의 풀(Pool) 자체가 커진 점 등이 개인의 시장 참여율을 끌어올렸다"고 짚었다.

개인투자자들의 규모가 늘어난 만큼 적정한 공모가를 산출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공모주 저평가는 개인투자자들의 과도한 쏠림을 초래할 수 있고, 빈번한 고평가는 투자위험을 부각시킬 수 있어서다. 적정 공모가를 통해 투자자들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건전한 IPO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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