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부담…선물·옵션 만기일까지 겹쳐
반도체 대표주 급락…코로나19 관련주 상승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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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을 맞은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10일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4.99포인트(0.91%) 내린 272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750.34에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떨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07포인트(0.35%) 떨어진 30,068.81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29.43포인트(0.79%) 하락한 3672.82, 나스닥 지수는 243.82포인트(1.94%) 급락한 12,338.95에 장을 마쳤다.

미국 부양책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백악관은 전날 91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당이 충돌하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안을 빼고 나머지 사안을 타결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의 우려 섞인 전망과 매코널 대표의 강경한 발언 등에 부담이 커졌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책임 보호와 지방정부 지원 등 오래된 문제를 두고 양측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코널 대표는 의회 연설에서 백악관의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정신 분열적"이라고 하는 등 험악한 말을 쏟아냈다.

이날 '네 마녀의 날'을 맞은 점도 부담이다. 쿼드러플 위칭데이라고 불리는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뜻한다. 이들 파생상품에 대한 정리 매물이 쏟아져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비롯한 다양한 대외 이벤트들은 증시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은 432억원 팔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5억원, 298억원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0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08억원 순매도로 총 9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반도체 대표주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81,200 -2.40%)는 전날보다 1300원(1.76%) 떨어진 7만26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123,000 -5.38%)도 같은 시간 4000원(3.32%) 하락한 1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153,000 +1.66%)은 전날보다 1만7000원(14.53%) 상승한 1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췌장질환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에 유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해당 성분의 약을 보유한 다른 제약주도 강세다. 일성신약(88,100 -0.45%) 명문제약(5,700 +0.18%) 등이 3~5%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4포인트(0.6%) 떨어진 908.37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087.0원에 거래 중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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