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계기로 플랫폼 경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데이터, 전자상거래, SNS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위즈덤트리 그로스 리더스 ETF(PLAT)’가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 기업 집중 투자 ETF 뜬다는데…
플랫폼 경제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를 통해 재화·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가 거래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플랫폼산업에서는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효과는 커지고 한계비용은 감소해 업계 강자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작년 5월 말 설정된 PLAT는 시가총액 20억달러 이상 기업 중 전체 매출에서 플랫폼 사업 비중이 50% 이상이고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7% 이상인 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표 기술기업이 있다. 이외에도 지급결제 플랫폼 마스터카드 및 비자카드, 파생상품 거래소 시카고거래소그룹,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질로우와 레드핀, 온라인 명품거래 플랫폼 파페치, 러시아 1위 검색엔진 얀덱스, 승차공유기업 우버와 리프트, 수공예품 거래 플랫폼 에시 등에도 투자한다.

연 총보수는 0.2%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평균 총보수와 비슷하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53.83%에 달한다.

플랫폼 기업의 최대 위험 요인은 각국 정부의 규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치명적인 규제가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생태계에서 각국 정부는 첨단기술 패권을 쥐려고 한다”며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는 국가 경쟁력과도 결부되기에 사업구조를 전환할 만한 규제를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