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와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왼쪽부터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와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보령제약은 종양 진단용 액체생검 기업인 아이엠비디엑스와 기술 활용 치료제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아이엠비디엑스가 보유한 액체생검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항암제 임상연구 진행 시 액체생검 기술을 적용해 동반진단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약제 내성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에 대한 분석 및 변이에 대한 새로운 치료 표적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액체생검 기술은 혈액 척수액 소변 등 체액에 존재하는 순환종양세포(CTC) 또는 순환종양DNA 등을 통해 유전정보를 분석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채혈 또는 체액의 채취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로,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검체를 획득해야 하는 조직생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혈액 내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극미량의 혈액순환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를 검출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기반으로 미량의 DNA를 감지하고 정량화가 가능한 '알파리퀴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아이엠비디엑스의 액체생검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 가치를 높이는 진단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보령제약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항암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통해 진단에서 치료제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액체생검 플랫폼은 맞춤 치료제 개발의 임상 성공률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항암제 부문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보령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액체생검 선도업체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