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신고가…"외인 수급 영향 커"
"국내 증시 추가 상승 여력 충분…백신 호재·원화 강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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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천장을 모르고 오르고 있다. 미국 경기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따른 달러 약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국내 증시로 외국인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사상 최초 2700선 뚫은 코스피
4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04포인트(1.49%) 뛴 2736.9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2741.95포인트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912.33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미국 경기 부양책 타결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대선 이후 처음 전화를 통해 부양책 협상을 진행했다.

드루 함밀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부양책과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는 약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타협이 손에 닿는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간 지지부진 했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는 지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기준 90.71로 전날보다 0.4포인트(0.44%) 추가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신흥국인 국내 증시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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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투자자…코스피 끌고 간다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수 상승의 핵심 배경은 외국인의 수급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대한 시각을 바꾼 이유는 '백신'에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최대 순매수 거래일은 지난 7월28일로 1조3060억원을 사들였다. 당시 모더나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3상 진입을 발표한 날이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약해졌다가 지난달 초 화이자의 낙관적인 3상 결과 발표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재개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 1조1349억원을 시작으로 13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 증권사 안소은 연구원은 "외국인이 백신에 민감한 이유는 대외 수요와 교역 정상화라는 경로를 통해 한국 수출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한 종목을 보면 반도체 정보기술(IT) 화학 자동차 등 대형주로, 시장의 회복과 성장 기대를 반영하는 ‘바이 코리아’ 성격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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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더 간다…백신 호재·원화 강세
여의도 증권가(街)에서는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시장에서는 '접종'을 호재로 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을 가장 먼저 공식 승인한 영국은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미국에서도 접종이 시작될 전망인데,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오는 10일 화지자, 17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EU 집행위원회도 이달 내 백신 접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소은 연구원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연말까지 주요 선진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호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수급으로 지수가 추가적으로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도 증시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1089.6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1100원선이 무너진 데 이어 1090선도 무너진 것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현 상황은 환율의 '골디락스(이상적인 상황)'라고 평가했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개선세는 지속되며 주식시장도 양호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하인환 연구원은 "현 상황은 원·달러 환율 하락률이 실질실효환율(통화의 실질가치) 상승률보다 더 큰 상황"이라며 "이 같은 시기에는 지수가 완만하게 상승했고, 수출 증가율이 개선, 외국인 자금 유입도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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