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BNK금융지주 등
낙폭 큰 종목 집중적으로 사들여

한투 "내년 금리상승땐 이익↑"
은행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고려하면 최근 상승에도 은행주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신한지주(32,850 -1.50%)는 3.17% 오른 3만4200원에 마감했다. KB금융(44,050 -1.56%)(1.96%), 하나금융지주(36,350 -2.15%)(1.87%), BNK금융지주(5,610 -2.09%)(4.37%), 우리금융지주(0.99%), 기업은행(8,480 -1.05%)(0.6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은행주(9개사)를 총 552억원어치 사들였다. 신한지주(370억원)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최근 기관에 이어 외국인까지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매수세는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신한지주BNK금융지주가 대표적이다. 신한지주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조16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하지만 주가는 연초 이후 21.3% 하락한 상태다.

BNK금융지주도 올해 주가가 22% 이상 내렸다. 이는 코스피 은행업 지수 올해 하락률보다 크다.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22.1%였다는 점을 감안하며 여전히 낙폭 과대 상태라는 분석이다. KB금융, DGB금융지주(6,950 -2.39%), JB금융지주(5,640 -1.74%) 등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은 은행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내년 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고,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실적 대비 은행 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 수준이다. 평균 배당수익률도 5.4%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대비 2020년 은행업종 순이익은 10% 증가했지만 은행업 지수는 약 34%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고, 이를 계기로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배당락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전망이 밝아 배당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배당락을 고려해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예년과 같은 배당락 이후의 주가 하락은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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