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소식이 연이어 나오면서 월가에서는 경기 회복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듀폰, 카프리홀딩스, 마이크론, 리프트, 울타 뷰티 그리고 엠지엠(MGM)도 추천주로 꼽혔다.

듀폰은 자동차 부품 부문과 반도체 소재 및 스마트폰 부품 부문이 모두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티은행은 “듀폰은 핵심적인 시장에서 코로나19 이후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 통제 및 부채 관리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22명의 애널리스트 중 18명이 듀폰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놨다.

카프리홀딩스는 지미 추, 베르사체, 마이클 코어스 등 럭셔리 브랜드를 갖고 있는 회사다. 미국 은행인 웰스 파고의 아이크 보루차우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의류 업황이 바닥에 닿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은 부담 요인이다. 애널리스트 26명 중 17명이 중립 의견인 이유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도 내년 D램 가격 회복에 따른 기대를 받고 있다. 애널리스트 39명 중 29명이 매수 의견을 나타냈다. 우버와 경쟁하는 공유차량 호출서비스 업체인 리프트는 코로나19 백신 등장에 따른 수혜 기대를 가장 크게 받는 종목 중 하나다. 이달 들어 주가는 71.0% 올랐다. 애드워드 이루마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며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올리브영’이 있다면 미국엔 울타 뷰티가 있다. 이동 재개로 화장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카지노 리조트 그룹인 MGM에 대한 매수 의견도 있다. 경기가 회복하면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한 카지노 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