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팔고…내년엔 여기에 투자하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예상대로 미국의 경제지표는 악화되고 있습니다. 25일(미 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여러 가지 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됐는데 실망스러웠습니다.
우선 지난주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만 건 늘어난 77만8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7월 이후 처음 2주 연속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실제 건수는 7만8000건 늘었습니다. 특히 연방정부가 지난 3월 경기부양책으로 마련한 팬데믹 실업급여 프로그램에도 약 31만 명이 새로 신청했습니다. 각 주가 최대 26주 지급하는 정규 실업수당을 모두 소진한 장기 실직자에게 주는 특별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포함하면 이번 주에만 약 110만 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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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월 개인소득은 한 달 전보다 0.7% 감소하고 이에 따라 10월 소비지출 증가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달인 9월에 비해 0.5% 증가하는데 그친 것입니다. 6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그 중 증가 폭은 가장 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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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도 76.9로, 전월 확정치인 81.8에서 하락했습니다.
경제지표 실망감 탓인지 뉴욕 증시는 이날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는 0.58% 하락한 29872.4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도 0.16% 내렸습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0.48% 상승했습니다.
이날 다우는 3만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지만 '스테이 엣 홈'(Stay At Home) 관련 기술주는 강세를 보여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월가의 우려는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투자자들의 유포리아, 즉 극도의 희열 상태가 문제로 지적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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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바이오 담당인 매튜 해리슨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내년 1월엔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맞을 것입니다. 4월이면 첫 번째 백신 접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5~6월 두 번째 접종까지 실시되면서 백신에 의한 면역 확산이 본격화될 겁니다.
결국 내년 봄부터는 경기가 확연히 살아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해 봉쇄가 끝난 뒤 지난 5~6월 미국의 경제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월가는 그 이상으로 경제가 급격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건스탠리는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연 6%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는 또 다시 강한 경제 지원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는데요. 위원들은 경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자산 매입 방법의 조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산매입의 속도와 구성을 즉각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결론을 내지는 않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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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해야할까요. 월가에선 경기가 회복될 때 수혜를 입을 경기민감주, 소형주, 가치주를 추천합니다. 이들은 벌써 많이 올랐습니다. 보잉의 경우 지난 한 달 간 60% 솟구쳤고, 옥시텐탈페트롤럼은 90% 가량 올랐습니다. 월가는 또 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면 경기민감주 확대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합니다.
크레딧스위스는 이날 내년에 유망한 투자 아이디어 10가지를 소개했습니다. 도움이 될 듯해 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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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고 Fed도 계속적인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현금의 가치는 점점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② 아시아와 몇몇 남미 회사채
내년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아이사와 남미 신흥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선진국보다 더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기업 실적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③ 하이브리드 회사채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하이브리드 회사채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④ 크레딧스위스가 뽑은 슈퍼트렌드 주식
⑤ 중국과 아시아 주식
중국은 올해 가장 먼저 불황에서 벗어났습니다.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변 아시아 국가들도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각국의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⑥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는 경기민감주(독일 주식과 몇몇 가치주)
독일의 주가는 아직 지난 2월 초 사상 최고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 증시에는 자동차 금융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주들이 많은 만큼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⑦ 크레딧스위스 선정 ESG 관련 25개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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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코로나 팬데믹으로 피해를 본 많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합병 인수(M&A) 등이 활발히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⑨ 구리와 금, 은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은 최근 급등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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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미 달러 매도 & 자원수출국·아시아·신흥국 통화 및 유로화 매수
달러 약세로 신흥국 경제가 살아나면 이들의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의 경기도 회복되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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