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서면서 관련주 주가도 상승세다. 가상화폐 전자지갑을 내놓은 정보보호업체 드림시큐리티가 대표적이다.

드림시큐리티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1.08% 오른 42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예전부터 비트코인을 따라 움직였다. 2017년 하반기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 전에는 주가가 1900원 수준이었다. 그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500만원 가까이로 치솟자 드림시큐리티 주가도 같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8년 4월 13일에는 8579원으로 최고 종가를 찍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난해 말에는 2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3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재차 상승하면서 드림시큐리티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3월 600만원에서 현재 2037만원까지 240% 올랐다. 같은 기간 드림시큐리티 주가도 233.59% 올랐다.

정보보안 기업인 드림시큐리티는 가상화폐거래소에 본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이후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자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가상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안심지갑’을 출시했다. 이동통신사의 유심칩에 암호화 정보를 넣어 화폐 도난을 방지했다. 3분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드림시큐리티는 3분기 매출 36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