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운용사가 회계분기 종료 이후 내놓는 13F(Form 13) 보고서는 세계 투자자들이 챙겨보는 일종의 ‘참고서’다. 13F 보고서에는 세계 최고의 기관들이 해당 분기 동안 어떤 주식을 얼마만큼 사고팔았는지 자세히 담겨 있다. 그중 켄 그리핀의 헤지펀드 운용사 시타델의 포트폴리오를 열어봤다. 올해 세계 주요 헤지펀드가 고전했지만 ‘웰링턴’과 ‘켄싱턴’ 등 시타델의 펀드들은 20%대 수익을 올렸다.

시타델은 우선 테슬라를 보유 중이다. 시타델은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논란이 일던 지난 4월 테슬라 지분 4.3%를 보유했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인 팁랭크스는 시타델이 3분기에 지분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시타델은 또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카드몬 주식도 3분기에만 92만 주를 추가 매수했다. 9월 말 기준으로 시타델은 카드몬 주식 658만 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가치는 총 2400만달러에 달한다. 온라인 교육지원 사업체인 K12도 매수 목록에 포함됐다. K12는 온라인 교육과정 및 교육자재 판매 사업을 한다. 학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자 K12는 수혜주로 부각됐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