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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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12일 연속 한국증시에서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0월까지 한국 주식을 줄기차게 매도한 외국인들이 적정한 수준까지 주식을 더 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월들어 외국인들이 많이 산 종목과 향후 추가로 매수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69,800 +0.43%) SK하이닉스(111,000 +1.83%) 등 반도체주와 LG화학(839,000 -0.24%) 삼성SDI(548,000 -0.72%) 등 2차전지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2조724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지분율을 56.53%로 높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7월 58%에 근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9078억원어치 샀다. 최근 지분율이 50%를 다시 넘었다. 내년 반도체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삼성SDI도 각각 9171억원, 31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두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삼성전기(162,000 0.00%)SK케미칼(404,500 +0.25%)은 이달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산 종목 가운데 2015년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최고일때와 차이가 많이 나는 대표적 종목은 하나금융지주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를 11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9일 외국인 지분율이 65.05%를 기록했다. 지난 5년 중 최고치였던 74.55%(2018년1월18일)에 비해 여전히 10%포인트 가량 낮다. 하나금융지주는 대표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로 외국인이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화가 비싸지고 달러가 싸지면 은행이 외화 환산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와 최근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아모레퍼시픽도 외국인 매수 여력이 있다고 볼수 있는 종목이다. 2015년 8월 10일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52.1%에 달했다. 지금은 43%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이 한때 38.5%(2017년5월11일)까지 보유했으나 지금은 30%다. 중국의 한한령이후 실적이 악화되자 외국인들은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내던졌다. 하지만 최근 이 주식을 다시 사모으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미국 대선이 끝나고 달러 약세가 이어지자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주식을 더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거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이번 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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