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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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69,800 +0.43%)의 내년 설비 투자 계획을 예측해 관련 장비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낸드플래시, D램 순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D램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승계 이슈로 배당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미 캐시카우인 D램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경우 전사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낸드플래시에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111,000 +1.83%)는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마이크론은 최근 세계 최초로 176단 3D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

파운드리에는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엔비디아, 퀄컴 등의 시스템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대만 TSMC와 같은 파운드리 업계가 몰려드는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설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애플이 최근 독자 설계 칩셋인 M1프로세서를 공개했고, 인텔이 미세화 공정 실패로 제품 생산 외주화 가능성을 언급한만큼 내년 파운드리 공급 부족은 심화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매출 비중이 높은 장비 회사로는 피에스케이와 한미반도체를 추천했다. 피에스케이는 '장비계의 팔방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주력 장비는 PR 스트립 장비다. 식각 공정 이후 남아있는 PR(포토 레지스트)를 벗겨내는 공정에 사용된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다. 다른 장비와 비교해 단가는 낮지만 활용 폭이 넓다. D램과 낸드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에도 활용된다.

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운드리와 D램에 극자외선(EUV) 공정이 도입되면서 더 단가가 높은 PR 스트립 장비가 필요해지고, 장비 평균판매가격(ASP)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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