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페이먼트 & 핀테크 : 구조적 성장의 매력
글로벌 디지털 페이먼트 시장은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과 높은 성장성은 적절하게 부각되었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단기 악영향이 강조되며 투자자들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현 시점에서 온·오프라인 디지털 페이먼트 시장의 트렌드와 함께 성장 동인을 점검하는 것은,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로벌 페이먼트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자. 첫째, Cashless 사회로의 전환이다. 현금 결제하던 것에서 비현금·디지털 결제로 바뀌는 추세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은 금융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개인소비지출 중 현금 결제 비중이 여전히 높다. 특히, 소상공인(중소상점), 생활밀착형 업종 및 소액결제에서 현금 사용 비중이 높다. 따라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최근, 기술 발달, 각 국의 정책적 노력,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Cashless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둘째, Contactless 결제의 성장이다. 오프라인 결제에 있어서, 비접촉식 카드 결제가 성장한다.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또한 비접촉식 결제로써, 고성장 중이다. 모바일 결제는 전자지갑의 선불충전계좌, 은행 계좌, 신용·직불카드 등 모든 기초 결제 수단을 포함한다. 기술 및 처리 방식도 QR코드, 바코드, 마그네틱 보안 전송, 근거리무선통신 등 다양하다. Contactless 결제는 높은 편의성과, 접촉을 꺼리게 된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셋째, P2P 송금을 포함한 실시간 A2A(Account to Account: 계좌간) 송금·결제의 성장이다. 연중 언제든지, 실시간 혹은 거의 실시간으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신속자금이체’라고 한다. 한국은 신속자금이체를 매우 빨리 도입한 국가다(2001년 도입). 오래 전부터 이미 실시간 A2A 송금·결제를, 대부분 무료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2017년 말에 도입했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적용되지 않으며, 실제로 즉시 자금 수취하려면 수수료를 내야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르고 편리한 A2A 자금이체 및 결제 필요성이 높아졌다.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각 국의 주요 모바일 P2P 송금 앱을 통한 실시간 송금·결제가 급증하고 있다. 페이팔의 벤모, 스퀘어의 캐시앱 등이 전자지갑과 플랫폼 역할을 하며 이용되고 있다. 카드 네트워크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강력한 네트워크 및 직불카드 경로를 A2A 송금·결제 채널로 활용한다.

넷째, 전자상거래 시장이 침투율 상승에 따라 성장한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감에 따라 비현금·디지털 결제도 성장한다.

다섯째, BNPL(Buy Now, Pay Later)이라고 하는 후불결제 시장의 성장이다. BNPL 서비스는 주로,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연체를 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로부터는 이자, 수수료를 받지 않고,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수익 모델이다. 스웨덴, 호주, 노르웨이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미국 시장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 다만, 최근 중국의 온라인 소액대출 규제 강화에서 보듯이, 신용 공여 관련해서는 시스템 리스크 관리 목적의 규제 도입, 강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는 중장기에 걸친 구조적 변화이며, 코로나19로 가속화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될 흐름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사로서, 전세계적으로 이미 수많은 금융회사 네트워크, 가맹점,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비자, 마스터카드에 대하여 중장기 관점의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카드 네트워크사 외에, 가맹점 매입, 매입 프로세싱, 게이트웨이 서비스와 P2P 송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장성 높은 기업들이 많다.

다만, 높은 성장성을 반영해 이미 주가 상승률과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종목도 있고, 규제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는 분야도 있다. 따라서, 글로벌 페이먼트 및 핀테크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 투자하되, 개별 종목 투자 리스크를 낮추는 방법으로 ETF 투자를 추천한다. 글로벌 X FinTech ETF가 유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