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목표가 4만6천원→4만원
연예 기획사 에스엠(SM(54,800 -0.36%))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했기 때문이다. 에스엠에서 6년 만에 나온 걸그룹 에스파가 이날 데뷔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에스엠은 17일 5.86% 하락한 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3분기 매출 1150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73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닝쇼크다. 음반 및 음원 매출은 각각 10% 이상 성장했다. 오프라인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팬들이 앨범을 더 적극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연이었다. 코로나19로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매니지먼트와 MD 매출이 급감했다. 온라인 콘서트도 진행했지만 큰 수익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에스엠이 6년 만에 선보인 신인 걸그룹 에스파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아직은 좋지 않다. 에스파는 4인조 아이돌에 이들의 모습을 딴 인공지능(AI) 아바타 아이돌 네 명이 함께 활동하는 구조다. AI산업을 엔터테인먼트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신선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 일곱 곳은 이날 일제히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높아지려면 신인의 성과가 기대치를 웃돌거나 자회사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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