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17만7224명의 사상 최다 하루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14일에도 16만6555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불과 6일 만에 신규 감염자가 100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리건과 뉴멕시코주가 다시 2주간 자택대비령을 발표했고, 뉴욕시는 공립학교 폐쇄를 다시 고려중입니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 3개 주는 여행 경보를 동시에 발령했으며 뉴욕 등 북동부 6개 주지사는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 긴급 회동을 갖기로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마저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고 트위터로 밝혔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 회복 추세는 느려질 것이 확실해보입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미 증시의 모습은 지난 3월 첫 번째 파동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시장조사업체 EPFR글로벌을 인용해“최근 한 주간(5~11일) 전 세계 주식펀드 잔액이 445억 달러 늘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중 72%가량인 320억 달러는 미국 주식펀드에 몰렸습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투자자 심리를 대변하는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서베이에서 시장이 6개월 안에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5.8%로 한 주 만에 17.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와 함께 S&P 500 종목 중 72%가 최근 20일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적은 1957년 이후 10번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전통적으로 매우 강한 상승장의 신호였습니다.

모두 강세장을 가리키는 겁니다.

이는 금요일 장세에서 드러났습니다. 지난 13일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가 1.37% 올랐고, S&P 500 지수는 1.36%, 나스닥도 1.02%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가치주가 기술주에 앞서는 순환매 장세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경기민감주들이 몰려있는 에너지 업종이 3.8% 급등했고 산업주는 2.15% 올랐습니다. 반면 기술주도 0.86%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건스탠리, UBS 등 월가 금융사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강세장을 외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내년 4300, JP모간도 4000, 많게는 4500을 보고 있습니다. UBS는 내년 중반까지 3800을 전망합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들의 논리는 모두 비슷합니다.

-내년 1분기가 지나면서 경기가 살아날 것이고 기업 실적은 개선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있지만 백신 뉴스가 이로 인한 우려를 제압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뿐 아니라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뉴스가 줄줄이 대기중이다.
-4분기 경기 우려는 있지만 고용, 소비를 보면 견딜 만하다. 내년 1분기에는 어쨌든 재정 부양책도 나올 것이다. 4분기에 경기가 악화되면 시기나 부양책 시기나 규모가 빨라지고 커질 수 있다.
-내년에도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계속될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를 제약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코로나 바이러스 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걸림돌입니다. 월가는 대선 승부를 뒤집을 순 없으며, 어쨌든 내년 1월까지는 해결될 것이라고 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월가는 내년 상승장을 내다보는 시각이 다수지만 당분간은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합니다. 즉 이번 주와 같은 요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겁니다. (물론 일부에선 연말 계절효과로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시각도 여전합니다. 12월 14일 조 바이든 당선이 확정되면 랠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S&P500 지수는 2.2%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지수는 3585.15는 지난 주 백신 뉴스로 인해 급등하며 시작했던 월요일 시초가와 같은 수준입니다. 즉 월요일 아침 개시와 함께 급등한 지수가 주중 내내 그걸 까먹었다가 금요일에 오르면서 다시 그 수준을 되찾은 겁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전체 장세뿐 아닙니다. 종목별, 업종별로도 이런 요요 같은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즉 월요일에는 가치주->기술주 순환매가 급격히 나타났지만 화~목요일엔 다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죠. 하지만 금요일엔 다시 가치주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즉 코로나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면 기술주가, 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는 그런 장세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코로나 확산세가 점차 사그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그런 흐름이 나타날수록 가치주가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UBS는 지난주 이런 내용의 '하우스뷰'를 발표했습니다. 읽어보시면 월가 금융사들의 대체적인 시장을 읽는 시각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를 요약합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유권자들은 정치적 교착과 권력 분점에 찬성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높은 예방율은 중기 경제 및 시장 전망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습니다. 이는 위험 프리미엄 감소, 주목할 만한 시장 랠리 및 업종별 순환매를 발생시켰습니다.

UBS는 현재까지의 증시 랠리는 정당화됐다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양보하지는 않았지만, UBS는 1월의 평화로운 권력 이양,
내년 초 재정 부양책 합의, 그리고 공화당의 상원 지배 유지(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승리)를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합니다.
백신 출시와 관련된 의문이 남아 있지만 시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이었던 "조만간 효과적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는 이이 '그렇다'라는 답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UBS는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믿으며 '위험자산 확대'라는 포지션을 유지합니다. UBS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1년 6월까지 S&P 500의 8% 상승, MSCI 이머징 마켓 지수의 7% 상승을 예상합니다. 기업 실적의 회복은 예상보다 강력했으며 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주요 중앙은행들은 완화적 정책을 지속했고, 재정 정책도 여전히 시장 친화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출시는 경제 회복을 촉진합니다. UBS는 성장을 따라잡을 수 있는 업종에서 더 큰 잠재 수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BS는 중소형주, 글로벌 산업주, 소비자 재량주 및 미국 금융주에서 큰 잠재력을 봅니다. 아시아에서는 반도체 및 동남아시아 금융주에서 기회가 있습니다. 다만 각종 원자재 가격이 지난달 6% 상승(CMCI TR 상품 지수 기준)한 만큼 상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에서 '중립'으로 내렸습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최근 랠리가 정당한 이유

1. 백신 뉴스로 상승 시나리오 가능성 증대

시장은 화이자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율을 나타냈다는 뉴스에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3상 임상 데이터는 몇 주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비상 사용 승인을 확보하는 길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UBS는 뉴스에서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을 봅니다.

첫째, 효능의 예상보다 높은 예방율은 a) 일단 출시되면 더 적은 수의 사람들이 중병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정부의 봉쇄 수준을 낮추라는 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또 백신 배포는 b) 신속하게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매우 빨리 효율적으로 수행될 것입니다.

둘째, 화이자의 백신처럼 모더나도 같은 기술은 mRNA를 기반으로 개발중입니다. 앞으로 몇 주안에 또 다른 좋은 소식이 나올 수 있습니다. 모더나의 백신도 성공한다면 올해 말, 내년 초에는 두 가지 백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는 연말까지 5000만개, 내년 말까지 13억 개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모더나도 내년 말까지 5억~10억 개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도 연말까지는 임상 결과가 발표될 것입니다.

백신이 있다 해도 무증상 감염자가 백신을 맞아야하는 지, 백신 면역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 그리고 노인 등 치사율이 높은 층에 얼마나 효과적일 지 등 중요한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는 백신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이자의 발표는 2021년 상반기에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2. 정치적 교착 상태는 좋다

지난 달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백악관, 의회 지배)를 가격에 반영하던 증시는 대통령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 지배란 선거 결과가 투자자들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이는 증세 가능성은 낮추고, 외교 정책은 더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조합입니다. 즉 기업 실적에서 불확실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점은 분열된 의회에서재정 부양책 통과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UBS는 이 점에 있어서도 낙관적입니다. UBS는 기본 시나리오로 5000억~1조 달러(GDP의 2.5~5%) 수준보다 더 큰 부양책을 예상합니다.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내년 1월5일 조지아의 상원의원 2석 결선투표를 앞두고 협상을 미리 끝낼 인센티브를 갖고 있습니다. 그 전에 부양책에 합의하면 공화당의 상원 지배가 정치의 장애물이 아니며 초당적 방식으로 일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연내 경기 부양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선거 결과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그의 반응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부양책 시행은 연말보다는 내년 초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시장은 '몇 주 지연'을 거처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내에 불복을 포기한다면 더 빠른 부양책 합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주요 불확실성은 상원의 지배권입니다. 내년 1월5일 조지아의 결선 투표에 의해 결정됩니다. UBS는 공화당이 1석 혹은 2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두 의석을 모두 차지해 상원에서 50 대 50을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의제들이 줄줄이 이행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부통령은 캐스팅 보트 권한이 있지만, 민주당이 캐스팅 보트를 통해 증세 등 중요한 입법안을 통과시키려 하진 않을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는 방안이어서, 2022년 중간 선거에서 의석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UBS는 상원이 50대 50으로 분점될 경우 잠재적으로 더 많은 재정 지출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BS는 왜 추가 상승장을 예상하는가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시장은 선거와 백신 뉴스에 비추어 급등했습니다. UBS는 계속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3분기 기업 실적 회복세는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실적 시즌이 거의 끝난 가운데 발표 기업의 85%가 예상치를 상회 했습니다. 이익 상회폭은 19%에 달해 통상적인 4%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에 월가의 4분기 기업 실적 추정치는 통상적인 2%를 넘는 2.7% 상향됐습니다. 또 내년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화 정책은 여전히 매우 완화적입니다. 호주은행은 최근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양적완화를 시작했으며, 영국은행은 1500억 파운드 자산 매입 규모를 1500억 파운드 규모 확대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12월 정책재조정에 대해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행은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주저없이' 추가 완화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 회복에 따른 긴축 우려에 대해 "'급한 움직임'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우리 기본 시나리오로 경제 활동이 2021년 3분기까지 정상화되고 선진국의 GDP는 2022년까지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낮은 금리로 인해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가 정당화됨에 따라 UBS는 2021년 6월까지 S&P 500 지수가 3800선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2021년에 기업 수익의 22% 증가, 현재 수준과 유사한 385bp의 주식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합니다.

업사이드 시나리오에서는 사회 활동은 내년 2분기까지 정상화되고 GDP는 연말까지 전염병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화이자 등이 생산역량을 키움으로써 1분기에 효과적 백신이 널리 보급되어 코로나로 인한 봉쇄를 조기에 낮추는 걸 가정합니다. 또 백신이 노인 그룹도 충분히 보호할 것입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UBS는 S&P 500이 2021년 6월 4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유럽에 대해 부과한 관세 중 일부를 철회한다면 이는 추가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운사이드 시나리오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예상치 못한 안전성 문제, 예상보다 느린 백신 생산 증가, 예상보다 낮은 노인데 대한 백신 효능, 혹은 바이러스 돌연변이 등으로 인한 예방율 하락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봉쇄가 이어질 것임을 뜻합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선진국의 GDP가 전염병 이전을 회복하는 데 2023년까지 소요될 수 있으며 S&P 500에 대한 2021년 6월 목표치는 2900으로 떨어집니다.

△투자를 위한 최상의 아이디어

UBS는 지난 달 미국 선거가 새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며, 성공적인 백신 실험은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은 현금보다 주식에 대한 장기적 우위를 명확히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요인이 드러나고 경제 및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함에 따라 시장 리더십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021년 경제 회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미국 대형 기술주에서 올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에서 뒤쳐졌던 후발 기업으로 다각화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수익 회복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11개 글로벌 업종 중 10개 부문에서 실적 회복 예상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4주 동안 소재, 산업, 사치재(소비자 재량) 및 금융 기업은 기술기업보다 순이익 업그레이드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순환매 장세에서 다음과 같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유럽(EMU) 중소형주
백신의 광범위한 보급에 따른 경제 회복 확대는 대형주에 비해 중형주를 더 많이 지원할 겁니다. 중형주는 경기 저점에서 6개월 동안 대형주를 능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평균적으로 경기 순환이 중기 확장기로 넘어갈 때 유럽 중형주와 소형주는 대형주를 각각 9% 및 4% 수익률에서 앞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현재 유럽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15% 할인된 가격(12개월 후행 주가자산비율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영국 주식
영국은 우주에서 가장 저렴한 선진 시장 중 하나입니다. 사상 최고치에서 약 17%를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에 힘입어 2021년 40%에 가까운 기업 실적 반등이 예상됩니다. 영국 시장은 또 가치주가 많은 시장입니다. 투자자들이 더 빠른 성장에 베팅하기 시작하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더 많은 경기민감 기술주
기술주 중에서는 전자상거래나 소프트웨어 같은 팬데믹에서 앞선 수익률을 보였던 주식보다는 좀 더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반도체 같은 업종을 추천합니다.

–아시아에서 수익률 높이기
UBS는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와 경기 회복에서 빛을 발하는 하드웨어 주식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남아시아 금융주도 괜찮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은
2021년 중반 경 세계 여행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더 큰 힘을 얻을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은 싱가포르, 인도, 한국을 추천합니다.

–신흥 시장의 가치주
2010년 이후 신흥 시장의 가치주들은 광범위한 신흥시장 지수를 30% 이상 밑돌았습니다. 그리고 주가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벤치마크 대비 40%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제 다음 랠리를 주도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신흥 시장 가치주는 다음 6~12개월간 10-15%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장기적 포지션 구축

투자자들이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선 선거, 백신, 또는 주가 수준 등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살펴보는 것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미국 선거와 백신 뉴스에 이은 랠리는 다시 한번 불확실성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상당한 기회비용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최고가 기록은 추가 상승에 장애물이 아니었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1960년 이후 월간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후 1 년 평균 수익률은 11.7 %로 시장 최고치 이하에서 매수할 때의 11.3% 보다 약간 높습니다.

UBS는 가장 큰 장기적이고 잠재적인 투자 기회가 그린테크, 핀테크 또는 헬스테크 분야 등에서 기술 혁신을 하는 기업, 그리고 5G 기술의 글로벌 출시에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팬데믹이 최근 기술기업, 특히 초대형 기술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역사는 지난 10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냈던 기업이 다음 10년간 또 다시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건 매우 드물다는 걸 보여줘 왔습니다.
월가 "코로나 통제 불능에도 미국 증시는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