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경제 재봉쇄 움직임을 잘 지켜봐야 할 듯하다. 주요 지역에서 외부 활동을 제한할 경우 조금씩 살아나던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에선 이미 검역 강화 조치를 내놨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지난 13일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 명(하루 기준)을 넘어섰다.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으나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백신 기대는 큰 편이다. 화이자는 최근 ‘효율 90% 이상’의 백신을 연내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제약사 모더나는 조만간 3차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소식이 나오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백신 개발 소식이 추가 하락을 막아줄 공산이 높다. 신규 부양책 협상이 재개될지도 여전한 핵심 변수다. 대선이 끝난 만큼 여야 정치권이 타협을 시도할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지탱하는 소비 상황도 눈여겨봐야 한다. 17일에는 미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10월 기준)이 나온다. 전염병 확산 속에서 지난달 소비마저 둔화했다면 4분기 성장률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 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마무리 단계다. 이번주엔 월마트 홈디포 메이시스 등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이 성적을 내놓는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