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시장에 12년 만에 새로운 증권사가 만들어진다. 주인공은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인 토스증권. 비바리퍼블리카는 가입자 수 1800만명을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도 운영 중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토스증권 본인가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금융위는 오는 18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증선위 심의를 거친 만큼 정례회의 통과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한경DB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한경DB
안건이 상정돼 본인가 승인이 확정된 만큼 토스증권은 한 달 내에 증권업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토스증권이 출범하면 국내에서 신규 증권사가 12년 만에 탄생하게 된다. 2008년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이 인가를 받은 게 마지막이다. 시장에서는 토스증권이 증권업계 메기 효과를 일으킬 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5월 금융위에 금투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에는 예비인가를 통과해 본인가 신청은 지난 8월 말 마쳤다. 토스증권의 지분은 비바리퍼블리카가 100%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올해 320억원으로 임직원 수는 80여명이다.

박재민 비바리퍼블리카 증권준비법인 사업총괄이 토스증권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증권은 '투자중개업'으로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주식, 펀드 등의 중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토스증권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거래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