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업그레이드'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견조한 성장세도 WM 부문이 이끌고 있다. 끊임없이 고객 맞춤형 상품을 내놓으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높아진 해외주식 관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WM 부문 1위 증권사로 올라서겠다는 목표에 한층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WM부문 이익 43% 증가
하나금융투자는 WM 부문에서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2359억원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증권수수료 수익이 두 배 이상 늘며 실적 개선세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로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자 각종 맞춤형 편의서비스를 내놓은 결과다.

대표적인 하나금융투자 맞춤형 상품은 ‘고배당금융테크랩’이다. 지난 3월에 선보인 이 상품은 누적 1000억원 이상 팔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안정적 고배당주인 3대 금융지주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하반기에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고배당액티브금융테크랩’과 저위험 안정추구형 랩 서비스인 ‘하나 믿을수(秀)랩’ 등을 출시하는 등 시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맞춰 디지털 특화 전략을 세운 것도 주효했다.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작년 9월에 내놓은 ‘하나원큐주식’은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주식 매매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출시했다.

올해 4월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종목 추천 서비스인 ‘빅데이터픽’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수익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추천해줬던 기존 방식과 달리 AI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이 기존에 투자한 종목과 매매 유형, 투자 성과 등을 분석한 뒤 종목을 제시한다. 투자 고수들의 인기 매수 종목도 보여주고 있어 주식 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들도 쉽게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6월에는 ‘원픽 서비스’도 내놨다. 투자자들이 신용으로 매수한 종목들을 실시간으로 분석, 고객들이 주식투자에 참고할 수 있게끔 정보화해 종목을 추천한다. 전일 시장과 오전장에서 신용대출 거래가 가장 많은 종목을 3개씩 제시해준 뒤 당일 장마감 후에는 전일 추천된 6개 종목의 수익률을 보여준다. 7월에는 휴대전화 번호만 알아도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금융투자는 AI를 활용한 초(超)개인화 맞춤 서비스 제공, 디지털 마케팅 강화, 빅테크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부문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해외주식, 해외파생 등 각 분야 우수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이에 맞는 디지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남다른 리서치센터 역량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증권사에서 리서치센터가 ‘비용부서’로 인식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 조직을 축소 개편하는 것과 다른 방향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2016년 대표직에 취임한 초기부터 “하나금융그룹 전체 고객을 위한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리테일·기관 영업, 은행의 프라이빗 뱅커(PB) 영업 지원, 금융투자상품 자문 등 폭넓은 영역에서 리서치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경비즈니스가 주관한 ‘2020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9년 하반기에 이어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연구원들의 나이가 30대 초반부터 50대까지 다양했던 것이 관심을 받았는데, 시니어 애널리스트가 주니어 애널리스트를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도제식 교육과정’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투자자가 쉽게 금융을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는 구독자 수만 7만5000명에 달한다. 국내외 종목 분석, 실시간 비대면 투자설명회, 상품소개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강민선 하나금융투자 WM총괄본부장은 “고객이 믿고 가입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해외주식 맞춤 컨설팅 서비스, 해외 파생상품 라인업 확대 등 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자산관리 명가’라는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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