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물류센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ESR켄달스퀘어리츠가 국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2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국내 증시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ESR켄달스퀘어, 2800억 투자 유치…국내 첫 물류센터 리츠 상장 '초읽기'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최근 280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완료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군인공제회, 코리안리 등 국내외 여러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 IPO와 별도로 이번 리츠를 상장하는 켄달스퀘어로지스틱스를 거느린 홍콩계 물류센터 개발·투자회사인 ESR도 7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곧바로 상장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말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5%대다. 공모 규모는 약 3500억원이다. 이 리츠는 켄달스퀘어로지스틱스가 국내에 보유 중인 여러 물류센터와 물류센터에 투자한 펀드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물류센터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으며 쿠팡, GS리테일, CJ대한통운 등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이번 리츠는 핵심 자산 대부분을 담고 있는 자(子)리츠와 나머지 일부 자산을 편입한 모(母)리츠로 나눠져 있다. 이 중 모리츠가 상장할 예정이다.

IB업계에선 ESR켄달스퀘어리츠가 공모주 시장에서 리츠의 잔혹사를 끊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장한 이지스밸류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이 기대 이하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들어 리츠주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상장일인 지난 8월 7일엔 4825원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 3개월간 상승세를 타며 이날 5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