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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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피지수가 275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극복한 주요국들이 생산과 투자에 집중하면서 증시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23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KB증권 이은택·김민규·하인환 연구원 3일 '2021년 주식 전망-후기 코로나 시대의 한국 증시' 보고서에서 "올해 보조금과 소비가 증시를 이끌었다면 내년에는 생산과 투자가 증시를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들은 "선진국 소비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을 넘어섰으나 생산은 아직 절반밖에 회복하지 못했다"며 "재고가 크게 소진된 만큼 재고 축적 사이클도 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감익과 하반기 증익을 동시에 겪어 연간으로는 회복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며 "성장 수준은 낮아질 수 있어도 이익의 정상화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내년 초까지 중간재 사이클과 관련된 소재, 금융, IT(정보통신) 부품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에는 성장주로 꼽히는 'BIG(바이오, IT, 그린)'의 강세를 예상했다.

이들은 "바이오는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의약품 고객과 투자 주체가 정부로 바뀌는 점에 주목했다"며 "IT는 플랫폼을 이용해 사업하는 기업에 기회가 많을 수 있다. 그린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