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이 암과 황반변성 치료제로 새로운 융합항체에 대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등록을 승인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올해 5월 호주에 이어 미국에서 승인 받은 특허 명칭은 '종양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VEGF 딥 블로커를 포함하는 암치료용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이다. 한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상업화된 혈관생성억제 항체로는 아바스틴 원료 베바시주맙(bevacizumab)과 루센티스 원료 레니비주맙(Ranibizumab), 아일리아 원료 브이-지-에프-트랩(VEGF-trap) 등이 있다. 아바스틴은 연 매출 7조원에 달하는 항암제이고 루센티스와 아일리아도 각각 연매출 수조원대의 황반변성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융합항체는 기존 형관생성 억제 항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력한 신생 혈관 억제 능력을 갖는다. 혈관생성 촉진인자 'VEGF'에 대한 결합력이 아바스틴의 2만배, 루센티스의 3000배, 브이-지-에프-트랩의 수십배에 달한다. 동물실험에서의 항암효과도 아바스틴의 수십배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허 항체의 원개발사는 에이프로젠의 계열사인 아이벤트러스다. 에이프로젠이 독점 사용권을 소유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이 항체를 에이프로젠 KIC가 소유한 2가지 암 타겟 항체와 융합해 신개념 이중항체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