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분사, 시장 초격차 지키기 위한 것"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배터리 부문 분사에 대해 "시장에서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날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 경쟁사들 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진출해 시장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지난 70여년 동안 지속 성장해 온 이유는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해왔기 때문"이라며 "이번 분사 결정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전지사업을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 안을 결정하면서 열리게 됐다. 배터리 분사를 의결하기 위해선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LG화학의 지분 10.20%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