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쏘스뮤직
사진제공=쏘스뮤직
걸그룹 여자친구의 컴백 소식에 빅히트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주가가 16만원대까지 회복하면서 코스피200 조기 편입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29일 오전 10시 현재 빅히트는 전날보다 2500원(1.26%) 오른 1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5만4500원까지 하락했지만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전날 2.46%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탄 것이다. 빅히트 산하 쏘스뮤직의 걸그룹 여자친구의 새 정규앨범 발표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는 이같은 소식에 지난 27일 4.17% 상승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미니 3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200 조기편입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상장 기간은 6개월이 조건이지만, 특례형식으로 조기 편입도 가능하다.

코스피200의 구성종목 교체일은 해당 신규상장종목의 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이 경과한 날 이후다. 15매매거래일이 경과한 날 이후 최초 코스피200 선물시장 최근월물 최종 거래일의 다음 매매거래일이 되는 셈이다. 11월 말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발표하는 시점에 빅히트의 조기편입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5조4154억원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시총 45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으로 시총 28위를 기록한 후 순위는 계속 떨어졌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5거래일 동안 시총 5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 조기편입이 가능하게 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례 편입 조건 충족을 위한 빅히트의 주가 수준은 14만8000원으로 공모가(13만5000원) 수준에 근접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 특례 편입 조건에 부합한다"며 "코스피200 내 빅히트 비중은 0.19%로 추정(16일 종가 기준)되며, 코스피200 편입시 패시브 매수 수요는 741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200 조기편입이 진행되면 빅히트의 주가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200에 들어가게 되면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8월 코스피200 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됐다. 조기 편입이 확정된 후 첫 거래일인 8월10일 SK바이오팜은 7.54% 상승 마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