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와 약효지속형 펩타이드 신약의 공동개발을 위해 물질이전 및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후보물질의 제공도 완료했다.

이 물질은 글로벌 제약사가 1일 1회 주사형으로 개발한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을, 1개월 지속형과 3개월 지속형의 두 가지 형태로 개발한 것이란 설명이다. 펩트론의 약효지속형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가 적용됐다.

협력사는 펩트론이 개발한 후보 제형에 대한 약효지속성 검증 평가를 수행한 뒤 전임상 진입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전임상 및 임상 시료의 공급계약도 별도로 체결할 예정이다. 펩트론이 후보물질을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

펩트론 관계자는 "협력사 펩타이드 신약 물질의 특성이 까다로워 세계 지속형 의약품 개발 전문회사들에 의뢰한 결과에서도 실패를 겪고 있었지만, 당사 기술을 적용해 유일하게 요구 조건에 맞는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며 "스마트데포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약효지속형 의약품 개발 플랫폼이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치료제 'PT105'의 자체 상용화와 더불어 이번 개발이 성공적으로 검증될 경우, 스마트데포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의뢰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진국 수준의 생산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기술의 구현을 위해 2018년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전용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전립선암 치료제 PT105의 생산 등으로 오송 공장의 매출이 가시화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