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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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가 미국 석유 대기업인 셰브런으로부터 미 애팔래치아 산맥의 셰일 가스전을 7억3500만달러(약 828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QT는 "이번 거래는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자산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토비 라이스 EQ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마르셀루스 남서부 지역에서 EQT의 지배적인 위치를 자연스럽게 확장한 것"이라며 "우리의 자산 기반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QT는 이미 미국에서 엑손모빌보다 44% 더 많은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하루 40억 입방피트를 생산했다.

애팔래치아 산맥의 가스전에서는 100개의 유전이 가동되고 있다. 순 생산능력은 하루 4억5000만 입방피트에 달한다. EQT는 애팔래치아 산맥의 셰일 가스전 인수를 통해 파이프라인 업체 로렐마운틴미드스트림의 지분 31%도 보유하게 된다.

셰브런은 지난해 말 애팔래치아 산맥의 셰일가스전을 비롯해 멕시코 걸프만의 해저 유전 사업, 캐나다 키티맷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의 자산 가치를 약 110억달러 낮췄다. 석유 과잉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격 하락이 계속되자 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셰일가스 혁명을 이끈 수평 시추와 수압 파쇄 공법 등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공급 부족에서 과잉으로 뒤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별개로 EQT는 천연가스 업체 CNX리소시스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논의가 진행중이며 최종적으로는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