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3분기 이익 4배 급증
자사 첫 전거자전거 '시리얼1' 공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할리데이브슨 딜러숍에서 직원들이 판매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할리데이브슨 딜러숍에서 직원들이 판매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고급 모터사이클 제조회사인 할리데이비슨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할리데이비슨 주가는 하룻동안 22% 넘게 급등했다.

할리데이비드슨은 3분기에 9억6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팩트셋 기준 8억44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주당 이익은 78센트로, 19센트에 그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4배가량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1년형 모델 출시까지 연기했지만 요켄 자이츠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구조 계획이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할리데이비드슨은 보통 늦여름에 새 모델을 출시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차기 모델 출시를 늦추고 있다. 내년 초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할리데이비슨은 그동안 코로나 수혜주가 아니라 피해주로 꼽혀왔다. 소비자들이 야외 활동을 꺼렸던 탓이다. 올해 2분기의 모터사이클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59%나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엔 출하량 감소폭이 6%에 그쳤다. 할리데이비슨 고객들이 다시 야외 활동을 시작했다는 의미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설명이다.

올해 3월 취임한 자이츠 CEO는 수익성 높은 품목 위주로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코로나 사태 여파가 잦아들고 재고가 급감하면서 회사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3분기의 총 비용은 1억969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자이츠 CEO는 실적 발표 직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 40종을 퇴출시킬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 전략에 따라 내년엔 1억1500만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할리데이비슨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사 첫 전기자전거. 할리데이비슨 제공

할리데이비슨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사 첫 전기자전거. 할리데이비슨 제공

할리데이비슨은 자사 첫 전기 바이크인 ‘시리얼1’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2.2% 급등한 35.4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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