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주가 26일 한때 9% 급등
백혈병 3상과 관련된 승인
[한경 팩트체크]일양약품 "슈펙트, 러시아 GMP 승인 코로나19와 무관"

26일 일양약품(65,000 +1.56%)의 주가가 한때 9% 급등했다.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신약 슈펙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6분 현재 일양약품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90% 상승 중이다. 장 초반 9.33%까지 치솟았다.

주가 급등을 이끈 것은 슈펙트를 생산하는 일양바이오팜이 러시아 보건당국으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적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제조시설의 GMP 승인은 슈펙트의 러시아 출시를 위해 필요한 절차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승인은 지난 23일(러시아 시각) 이뤄졌다.

러시아 당국은 올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일양약품의 계열사인 일양바이오팜의 GMP 실사를 진행했다. 당초 연초에 실사가 계획됐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GMP 승인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슈펙트의 생산과 관련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 제약사 알팜은 지난 5월 러시아 정부로부터 슈펙트의 코로나19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현재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에서 3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일양약품 측의 설명이다.

이번 GMP 승인은 2차 치료제로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에 대한 것으로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일양약품은 2018년부터 터키와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러시아에서도 만성골수성 백혈병 2차 치료제 3상을 허가받았다.

일양약품 측은 사실과 다른 기대감으로 인한 주가 급등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팩트 기반이 아닌 가설, 뇌피셜한 기사, 블로그 및 주주 동호회의 억측 등이 건강한 주가부양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양은 팩트가 아닌 기사에 대응하며,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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