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선전증시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4% 하락한 3278.00, 선전성분(成分)지수는 2% 내린 13,128.46으로 마쳤다. 주간으로도 상하이가 1.75%, 선전이 3% 약세를 보였다.

19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로 양호했으나 시장 예상(5.2%)에는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재확산, 미·중 갈등 심화 등이 가중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산시증권은 “홍콩을 통한 외국인 투자가 유출되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변동성 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 주목할 경제 지표로는 27일 발표될 예정인 9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전년 동월 대비)이 있다. 연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34.9%로 떨어졌다가 8월에는 19.1%를 나타내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에도 상승세가 지속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31일에는 경기 설문조사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공식 PMI와 수출업체 및 중소기업까지 포함하는 차이신 PMI가 모두 나온다. 이 역시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 이상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