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료전지 관련주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HPS)’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두산퓨얼셀(50,100 +2.45%)이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16일 4만7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이후 상승폭은 21.41%에 달한다. 코스피지수 상승률(3.03%)을 크게 웃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퓨얼셀(35,600 +1.71%)도 같은 기간 13.74% 뛰었다.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HPS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HPS는 발전사업자가 전기 판매량의 일정 비중을 수소발전용 연료전지에 할당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의 제도 개편을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두산그룹은 2014년 미국 연료전지업체 CEP를 인수해 이 기술을 확보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6.3배에 달해 시장에선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PDR(price to dream ratio)을 기준으로 하면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 해당 기업이 점유할 시장 크기를 그 기업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PDR을 산출한 결과 두산퓨얼셀은 1.1배(2040년 예상 매출을 최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수준이다. 삼성SDI(766,000 +0.92%)(1.1배)와 비슷하고 중국 CATL(1.7배)보다 낮다.

에스퓨얼셀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에스퓨얼셀의 매출 비중(올 상반기 기준)을 보면 발전용 연료전지는 8.0%에 불과하고 빌딩용 연료전지가 88.4%로 주력이다. 정부 HPS의 혜택보다는 연료전지 대중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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