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1’ 펀드가 지난달 이후 국내 최고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코스닥시장 강세에 힘입어 이 펀드가 주로 투자한 정보기술(IT) 및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2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1은 최근 1개월 동안 6.61%의 수익률을 올리며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3개월(19.53%), 6개월 수익률(64.85%) 구간에서도 모두 상위권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높은 성적에는 코스닥지수 상승장에서 우량 IT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 6개월 동안 코스닥지수는 43.50% 올랐다. 이 기간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1은 64.85%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 8일 기준으로 펀드 상위 종목을 동운아나텍과 다원시스, 액트로 등 IT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동운아나텍 주가는 63.43%, 다원시스는 54.51%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차별적인 기술력이 있거나, 선도적 지위를 갖춘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2018년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로, 3년 이상의 장기투자자에게는 투자금 3000만원까지 10% 소득공제 혜택이 존재한다. 공모주 투자에서도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 30%를 우선배정받을 수 있어 운용 측면의 이점도 있다. 다만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1은 활발한 공모주 투자보다는 코스닥 상장 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전략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