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진 영향이다.

이수화학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8일 1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상승률만 36%에 달한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와 매수세가 몰렸다. 주력 제품인 연성알킬벤젠(LAB)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LAB는 세탁 세제의 원료로 쓰인다. 국내에서는 이수화학이 유일하게 생산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LAB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데 화재와 태풍 등의 영향을 받은 미국과 중국 제조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글로벌 화학산업 조사기관 ICIS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LAB 시장 가격은 t당 1240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소독제용 이소프로필알코올(IPA) 판매가 증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이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수화학은 수십 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황화수소 관련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필요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