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는 8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다시 개장한 지난 9일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오른 3272.08, 선전성분지수는 2.96% 상승한 13,289.2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증시에선 시가총액 2위인 전기자동차 배터리업체 CATL이 7.49%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CATL의 주가는 연초 대비 111.3% 뛰었다.

9일 하루 동안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는 112억위안(약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증시에 21억위안, 선전증시에 91억위안이 들어왔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과 기업 실적 호전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휴 기간의 소비 시장을 보면 내수경기 반등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국경절 연휴 8일 동안 국내 여행객은 6억3700만 명, 여행업 매출은 4665억위안이었다. 작년 연휴와 비교하면 여행객은 79%, 매출은 69% 수준이었다. 항공 여객은 하루 평균 1326만 명으로 작년의 91%까지 올라왔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로는 14일 나오는 9월 무역수지와 15일 발표되는 물가지수가 꼽힌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에 이어 8월에도 9.5% 증가하는 등 호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수입은 올해 8월까지 6월(2.7% 증가)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수입 규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