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사진=한경DB
비아이/ 사진=한경DB
마약 논란으로 그룹 아이콘을 탈퇴했던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컴퍼니 사내 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이날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 6인과 사외 이사 2명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비아이는 '131 레이블 소속 가수'라는 설명과 함께 3년 임기로 사내 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비아이는 1996년 10월생으로 이번에 임명된 이사진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특히 지난해 마약 논란으로 팀을 탈외한 후 두문불출했던 비아이가 아이오케이 이사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이오케이는 종속회사인 포인트아이를 통해 무선인터넷 기반 솔루션 개발과 종속회사인 더스카이팜을 통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요 사업은 연예인 매니지먼트다.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과 예능인 이영자, 김숙, 김나영, 김지선, 가수 장윤정, 문희준 등이 소속돼 있다.

비아이의 이사 선임에 앞서 토니안이 자신이 수장으로 있던 티엔네이션엔터테인먼트가 아이오케이에 인수되면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 29일 만료다.

또한 MBC '그 남자의 기억법',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등에 출연한 배우 차광수도 비상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아이는 아이콘 활동 당시 팀의 히트곡이었던 '사랑을 했다' 작사, 작곡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2018년 제10회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송라이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한서희의 공익 제보로 비아이가 2016년 마약의 일종인 LSD 구입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서희는 "비아이에게 LSD를 전달했고, 경찰에서도 진술했지만 이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협박으로 경찰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비아이는 어떤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전해 논란이 됐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 측은 "YG는 2개월에 1번씩 미국에서 간이 마약 진단 키트를 구매해 자체적으로 약물 반응 검사를 하고 있고, 아이콘 역시 소변검사를 거쳤으며 어떤 멤버도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비아이도 자신의 SNS를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 못했다"며 마약 투약 의혹을 반박했다.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팀에서 탈퇴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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