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엑시콘·그린뉴딜 KC코트렐·배당주 하나금융 '주목'

추석 이후 종목 전망
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한국경제TV 파트너들은 4분기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기준 강화에 따른 매물 출회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이로 인한 기술주 조정 등을 꼽았다.

박현상 파트너는 “코로나19 이후 개인들의 유동성이 이끈 장세에서는 실적보다 성장성을 보여준 주식이 강하게 올라가며 시장을 주도했다”며 “4분기에는 원화 강세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을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전략, 그 중에서도 내년 실적이 기대되는 저평가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주주 양도세·美 대선·기술주 조정 변수…연말 리스크 이겨낼 종목

매년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12월에 개인이 평균 3조원가량 순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5년간 개인들이 1~11월 평균 1900억원을 순매수했던 것과 비교하면 12월에는 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도세가 집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년부터 대주주 요건이 현재 종목당 보유액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낮아지면서 연말에 주식을 팔아 세금을 피하려는 개인 ‘큰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56조원 넘게 순매수한 상황이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개인들의 차익 실현 전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주도주 위주로 대거 매수하며 반등장을 이끌었다.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 기존 주도주는 파는 대신 낙폭이 크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새로운 종목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박현상 파트너는 반도체 업종에서 SK하이닉스(138,000 +0.36%)를 4분기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박 파트너는 “올 4분기가 반도체 메모리 시황이 바닥을 찍는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미리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형주에서도 역시 반도체 장비업체인 엑시콘(15,150 +3.06%)을 유망주로 지목했다. 그는 “비메모리, CIS, SSD, DDR5 모두 수혜를 받을 만하다”며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식 파트너도 4분기에는 그동안 지수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코스닥지수가 780~800선일 때 저점 매수를 노리고 진입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신 파트너는 단기 낙폭 과대주 위주로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가 4분기 유망주로 꼽은 종목은 네트워크 통신장비 개발·공급업체 다산네트웍스(10,150 +0.50%)와 바이오베터 개발기업 알테오젠(92,200 -0.86%), 문구업체 모나미(5,990 +3.45%) 등이다.

이상로 파트너 역시 “최근 낙폭 과대에 이은 가격 메리트가 보이는 기업들의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파트너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업체인 탑엔지니어링(9,600 +1.37%)과 광학렌즈 업체 옵트론텍(9,400 +2.73%), 환경 전문 장비업체 KC코트렐(8,000 -1.84%) 등을 눈여겨볼 종목으로 추천했다.

탑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최근 2차전지 장비 업체로 사업 다변화를 추구해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옵트론텍은 공급사인 삼성전자(83,300 -0.72%)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와 렌즈 부문 매출 다변화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KC코트렐은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수혜주로 꼽았다. 최근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매출이 꾸준히 늘어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배당주도 관심을 가질 때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현상 파트너는 은행주 가운데 하나금융지주(40,950 -0.12%)를 추천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하나금융투자는 중간배당을 주당 500원으로 유지하는 등 일관성 있는 배당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올해 배당수익률은 7.6% 수준으로 추정돼 실적과 배당가치를 고루 갖춘 주식”이라고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