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는 기존 실적 개선 종목보다 내년까지 새롭게 실적이 좋아질 종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상향 종목군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이 늘어나면 순환매 장세가 형성되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실적 추정치가 올라간 종목은 커뮤니케이션, 음식료, 2차전지, 제약·바이오, 5세대(5G) 이동통신, 비메모리 부문이었다. 최근 들어 4분기 실적이 높아진 업종은 자동차, 태양광·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가전, 하드웨어 등이다. 이들이 기존 주도주의 입지를 위협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중기 이익 모멘텀보다 단기 이익 모멘텀 요인이 있는 종목이 성과가 더 좋은 경향이 있다”며 “이미 알고 있는 실적주보다 새로운 실적 개선주의 주가 수익률이 더 좋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4분기 이후에도 주도주가 추가 상승하려면 기존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해소될 만큼 주가 눌림목이 충분히 나타났거나, 이익 모멘텀이 둔화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 주도주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실적 개선주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박현상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원화 강세로 외국인의 수급이 유입된다면 핵심 전략은 내년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저평가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넷마블, 한화솔루션, DB하이텍, 셀트리온헬스케어, 금호산업, CJ제일제당, 코오롱글로벌, OCI, 한국전력, 대상, 웹젠, LG화학, 현대해상, 현대엘리베이터, 한솔케미칼, 만도, 오뚜기, 농심, DB손해보험 등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4분기 주가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